오늘까지 엿새째 한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원지역은 말 그대로 시베리아 한파였습니다.
영하 25도까지 떨어진 추위 모습.
강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소들이 하얀 입김을 내뿜으며 잔뜩 움츠려 있습니다.
수염엔 하얗게 고드름이 매달렸습니다.
갓 태어난 송아지는 방한복으로 찬바람을 버팁니다.
[안순자 / 강원 횡성군]
"소도 추워서 불쌍하고 우사에 물 같은 게 얼어서 아주 고생했거든요. 손발도 많이 시리고 입김에 고드름이 얼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달걀을 깨서 얼려보겠습니다.
30분 만에 주변이 하얘질 정도로 꽁공 얼었습니다.
오늘도 강원 횡성이 영하 25.1도까지 떨어졌고, 충북 제천이 영하 19.6도, 파주도 영하 17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서울 역시 영하 11.5도까지 내려가면서 한파의 기세가 매서웠습니다.
호남지역에 내려졌던 대설특보는 닷새 만에 해제됐습니다.
반면 제주엔 여전히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한라산 7개 탐방로가 전면 통제된 가운데 일부 산간도로도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강풍과 폭설로 2만 명의 발이 묶였던 제주공항은 운항을 재개하며 정상을 되찾고 있습니다.
국내선과 국제선 430여 편이 승객들을 실어나르고 있습니다.
[오상진 / 충북 괴산군]
"기상 때문에 결항이 돼서 하루 더 있다가 오늘 가게 된 건데, 아직도 사실 잘 몰라요. 대기도 있는 거라서 갈지 안 갈지는 기다려봐야 알 것 같아요."
기상청은 내일 오전까지 서해안과 제주 지역에 1~5cm의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문대화(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