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 정치부 박자은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집회 모습이죠? 누가 '운집 효과'를 보여준단 겁니까?

보수 진영 스피커로 떠오른 '한국사 1타' 강사 전한길 씨입니다.

일주일 전 부산에 이어 오늘은 대구를 찾았습니다.

대구 하면 '보수의 성지'라고 하잖아요, 보시는 것처럼 동대구역 광장은 물론 주변 도로와 인근 건물들까지 인파로 꽉 찼습니다.

경찰 추산 5만 2천여 명이 참석했다 하고요.

인파 탓에 집회 현장을 보여주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은 한동안 접속이 안 되기도 했습니다.

Q. 국민의힘 의원들 모습도 보이네요?

윤재옥, 이만희, 강대식 조지연, 이인선 의원 등 TK 의원들 대거 출동했습니다.

이철우 경북지사도 연단에 올랐는데 애국가를 열창했습니다.

[이철우 / 경북지사 (오늘)]
"시원하게 연설하고 싶지만 도지사는 연설을 못하게 되어있더라고요. 다같이 애국가 한 번 부르고 마치도록… (♪동해물과 백두산이~)"

Q. 전한길 씨, 어떤 이야기를 했나요?

전 씨,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가 헌법재판소의 실체를 알린 '계몽령'이라고 주장하며, 헌재를 맹비난했습니다.

[전한길 / 한국사 강사 (오늘)]
"좌파 우리법연구회 소속 헌법재판관 문형배, 이미선, 정계선. 대한민국의 주적은 북한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정정미 그리고 민주당이 임명하라고 협박하고 있는 마은혁은 대한민국의 반역자이자 헌법 정신을 유린한 민주주의의 역적이며 제2의 을사오적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Q. 열기가 정말 뜨겁네요. [두 번째 주제], 누가 할아버지인가요.

때아닌 나이 논쟁, 왜 나왔는지 궁금하시죠.

국민의힘 세대교체를 하겠다며 등장한 '젊은 모임' UNDER73이 계기가 됐습니다.

1973년생 한동훈 전 대표를 포함해 김상욱, 김재섭 의원과 박상수 전 대변인 등이 멤버죠. 

지난 3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에게도 가입 권유를 했는데요.

이 의원, "그런 사람들에게 이용당할 이유도 여유도 없다"며 단칼에 거부했습니다.

Q. 이준석 의원, 본인이 더 어리다는 거죠?

이 의원, 1985년생이어서 만 나이로 아직 39살입니다. 한 전 대표와 띠동갑이에요.

"예전 같으면 손자 볼 나이"라며 한 전 대표를 할아버지에 비유했습니다.

"53세가 젊다고 하는 건 여의도 사투리의 극한"이라면서요.

친한계, 바로 맞받아쳤습니다.

[신지호 /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사무부총장 (어제, CBS라디오'박재홍의 한판승부')]
"이준석 의원이요. 그 옛날 같으면 그게 저기 손주 볼 나이다. 이분은 조선왕조 시대로 다시 가서 그 정치를 하면 될 것 같아요."

Q. 왜 이렇게 날선 반응 보이는 겁니까?

젊은 보수 대선 주자 자리를 놓고 한 전 대표 측과 이 의원, 벌써 기싸움 하는 걸로 보이는데요.

이 의원 얘기 직접 들어봤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채널A 인터뷰)]
"뭐 아무 맥락 없이 갑자기 한동훈 대표 사람들이 주도하는 유튜브 채널 같은 곳에서 제게 참여를 권유하거나 이런 건 내용이 없는 신경전이기 때문에 지양했으면 좋겠다…"

이 의원,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 했고, 한 전 대표도 조만간 복귀할 걸로 예상되죠.

두 사람 치열한 경쟁 끝에 손을 잡을지 아니면 각자 갈 길 갈지 궁금하네요.(궁금하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