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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로 가득찬 터널서…화재 진압한 시민

2025-02-28 19:20 사회

[앵커]
터널을 달리던 차에 불이 나 터널 내부가 연기로 가득 차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용기 있는 시민의 도움으로 인명 피해 없이 불길을 잡을 수 있었는데요.

홍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터널을 달리던 승용차가 갓길에 멈춰섭니다.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입니다.

그런데 한 남성이 소방호스를 끌고 뛰어갑니다.

뒤따라 사설구급차를 몰던 양형일 씨입니다.

자신의 차량으로 뒷차들을 막은 뒤 터널에 설치된 소화전을 찾았습니다.

[양형일 / 사설구급대원]
"차량 안 사이렌을 울려가면서 막고 난 뒤에 운전자분이 나오는 걸 보고 피하라고 말하면서 제가 소화전을 찾기 시작했어요."

연기는 내부에 가득 차고 매캐한 냄새가 진동했습니다.

터널에 차들이 가득하다보니 소방당국이 진입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터널 안에 있던 운전자들은 대피방송도 없었다며 혼란스러웠다고 말합니다.

[당시 터널 안 운전자]
"아무도 알려주시지도 않고 하셔서 굉장히 그때 좀 많이 무서웠었고 '이러다 죽을 수 있겠구나'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됐던 것 같아요"

불은 양 씨와 화재 차량 운전자가 사투를 벌인 끝에 1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연기가 차량들 반대쪽 입구로 빠져나간 게 천만다행이었습니다.

[양형일 / 사설구급대원]
"대기하는 차량 쪽으로 연기가 갔으면 아마 큰일 났을 겁니다."

창원시는 불이 난지 3분 뒤 사안을 확인하고 대피방송과 문자 등 조치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화재를 늦게 파악한 이유와 실제 안내 방송에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김현승
영상편집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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