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제품으로 유명한 판매 잡화점에서 약국의 10분의 1 가격으로 영양제를 내놨습니다.
약사들은 ‘약국이 비싸다’는 오해를 만들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데요.
같은 영양제는 맞는건지 임종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저가 상품을 판매하는 유명 잡화점입니다.
이번주부터 건강기능식품을 5천 원 이하로 판매하자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김지은 / 서울 용산구]
"파는 걸 알고 일부러 찾아왔어요. (여기서) 싸게 팔고 있다고 들어서."
유통과 포장을 간소화하고, 성분의 함량을 줄였다고 해도 가격이 저렴하게 인식되고 있는 겁니다.
각각 잡화점과 약국에서 구입한 밀크씨슬 제품입니다.
약국 제품이 120캡슐로 용량이 4배 더 많은데요.
가격차이는 12배가 납니다.
하지만 밀크씨슬의 핵심 성분 함유량은 1.5배 정도 차이가 납니다.
약사들은 함유량과 가격만으로 단순 비교할 수 없다고 반발합니다.
잡화점 밀크씨슬은 건강 유지를 위한 영양제지만 약국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간 질환 치료 보조제라는 겁니다.
[대한약사회 관계자]
"특정 성분 관련해서는 (잡화점 제품이) 그렇게 아주 싼 것도 아니라는 평가들도 있어요. 함량도 안 높고, 그 재료도 원재료가 좋은 게 아니예요."
일부 약사들은 잡화점에 공급하는 제약사는 보이콧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잡화점 전용제품을 내놓던 일양약품은 오늘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함께 판매를 시작했던 대웅제약은 앞으로도 제품을 공급하고, 종근당도 3~4월 중 예정대로 제품을 판매한단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임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남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