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서울을 제치고 2036년 올림픽을 유치할 국내 대표로 선정되는 이변을 만들어냈습니다.
튀르키예의 이스탄불, 카타르의 도하 같은 쟁쟁한 도시들과 하계올림픽 개최를 두고 겨루게 됩니다.
김민환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2036년 하계올림픽 국내 유치도시로 전라북도특별자치도가 최종 선정됐습니다.
서울시와 전북이 맞붙었는데 대한체육회 대의원 61명 중 49명이 전북에 투표해 11표를 받은 서울을 큰 차이로 제쳤습니다.
투표권은 올림픽 37개 종목의 대의원 2명 씩 모두 74명이 갖는데, 오늘 61명이 참여했습니다.
지난 1988년 한 차례 하계올림픽 개최 경험이 있는 서울시가 유력할거라는 예상을 뒤엎고 전북이 최종 선정된 겁니다.
전북이 강조한 '비수도권 연대'가 적중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북은 오늘 프레젠테이션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의 지지 영상을 선보이며 연대 의지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올림픽을 유치할 경우 광주와 충남, 충북, 대구 등 지방 도시의 체육 시설을 활용해 적은 비용으로 개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김관영 /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전북이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모든 것이 전북도민들의 올림픽을 향한 열정과 도전정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전북도는 튀르키예 이스탄불과 카타르 도하 등 해외 주요 국가들과 경쟁하게 됩니다.
오는 9월 예정인 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 결과에 따라 개최국이 최종 결정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훈
영상편집 : 차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