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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량 붕괴 사고’ 합동 감식…떨어질 듯한 크레인에 뒤엉킨 철근

2025-02-28 19:22 사회

[앵커]
10명의 사상자를 낸 '교량 붕괴 사고' 사흘 만에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현장은 여전히 포탄을 맞은 듯 참혹했습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

산산히 부서진 콘크리트 구조물들이 곳곳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구조물 밖으로 튀어나온 철근은 온통 뒤엉켜 있습니다.

상판을 설치할 때 썼던 대형 크레인 런처는 교량에 간신히 매달려 있습니다.

주변 도로는 여전히 통제돼 긴장감마저 감돕니다.

사고 발생 사흘 만에 실시된 합동감식 현장은 마치 포탄을 맞은 것처럼 참혹했습니다.

경찰은 공사과정에서 설계나 장비 조작에 오류는 없었는지, 콘크리트 강도와 철근 배합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수사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해 도급 업체와 발주처인 한국도로공사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이 진행됐습니다.

도급업체 소속 현장소장이 입건된 데 이어, 고용부도 현대엔지니어링과 도급업체 경영책임자들을 중대재해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대표가 나서 공식 사과했습니다.

[주우정 /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필요한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 수립에 나서겠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반면 사고 원인과 재시공 여부 등에 대해선 조사가 진행중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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