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캐나다에서 반미 감정이 퍼지고 있습니다.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라며 도발하는 트럼프 대통령 때문인데요.

급기야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커피가 사라지고 있다는데, 무슨 얘긴지 서주희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캐나다의 한 카페 직원이 메뉴판의 아메리카노 글씨 위에 다른 이름이 적힌 스티커를 붙입니다.

새 이름은 '캐나디아노'. 미국을 뜻하는 '아메리카'를 '캐나다'로 바꿔 쓴 겁니다

또 다른 카페도 아메리카노 표기 위에 두 줄을 긋고 '캐나디아노'를 새로 적었습니다.

[SNS 영상 현장음]
"(일반 커피와 아메리카노 중 무엇을 드릴까요?) '캐나디아노'가 더 좋겠네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를 상대로 '미국의 51번째 주가 돼라'고 도발하는가 하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주지사라고 깎아 내리며 조롱하자 이에 분노한 일부 캐나다 카페 주인들이 아메리카노를 '캐나디아노'로 바꾸고 있는 겁니다.

[캐나다 카페 점주]
"(원두 외의) 대부분의 물품들은 캐나다산을 쓰려고 합니다."

트럼프가 조만간 캐나다를 대상으로 25% 관세를 매기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캐나다에서는 반미감정이 커지며 미국상품 불매운동이 벌어지는가 하면, 양국간 아이스하키 경기에선 선수들간 난투극도 벌어졌습니다.

또 트럼프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과거 캐나다 출신 어머니를 따라 취득한 캐나다 시민권을 박탈하자는 청원에 30만 명이 넘게 동참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편집 : 석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