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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링 설치하고 맹견 사육…불법 투견 정황

2025-03-14 19:30 사회

[앵커]
사람들 눈을 피해, 인적이 드문 곳에서 몰래 맹견을 키우던 현장이 적발됐습니다.

내부 곳곳에선 불법 투견을 벌인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언덕을 오르자 쇠사슬에 묶여있는 큰 개들이 보입니다.

접근하자 사납게 짖어댑니다.

공격성이 강한 맹견인 핏불테리어입니다.

불법투견이 의심되는 정황이 드러나 동물보호단체와 사천시가 찾은 현장입니다. 

건물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위태롭고, 쓰레기가 한가득입니다. 

투견을 훈련할 때 쓰는 러닝머신에 사각링도 설치돼 있습니다. 

[현장음]
"사각링이 있거든 여기서 (투견판) 열리네"

근육이완제 같은 약물도 널부러져 있습니다.

구조된 맹견은 모두 13마리 인데요. 워낙 사납다보니 임시 격리시설에 분리 조치됐습니다.

대부분 온 몸에 상처가 가득합니다.

[정서연 / 동물보호단체 '리본' 대표]
"상처가 있었고 싸운 흔적이 있죠. 링 안을 더듬어 보니까 링에 쇠에 핏자국이 있었어요."

불법투견이 의심되는 현장을 가봤습니다

입구부터 CCTV 여러대가 감시하고 있습니다. 

사육장 관계자는 멧돼지를 쫓으려 키운 거라고 주장합니다 

[사육장 관계자]
"멧돼지들이 많이 내려와. 내 안전을 위해서."

사천시는 견주가 허가없이 맹견을 키운 것으로 파악하고 경찰 고발을 추진 중입니다. 

[강동구 / 사천시 동물복지팀장]
"동물학대 행위, 수의사 없이 약물을 사용한 것들, 맹견을 미등록한 사항 크게 세가지 정도로."

앞서 경남 진주와 밀양, 창녕 등에서도 불법투견을 하던 사육장들이 적발된 바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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