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보복과 반격을 주고 받으며 전세계를 상대로 몰아치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 여파에, 안전자산인 금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조아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뉴욕상품거래소 기준 국제 금 가격이 현지시각 어제, 사상 처음으로 온스 당 3000달러, 우리 돈 약 436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1그램 당 약 15만4000원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으로 몰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트럼프가 전세계를 상대로 관세전쟁을 선포하면서 금값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1월 21일)]
"중국에 대한 10% 추가 관세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금값은 지난해 10월 세웠던 기존 최고가를 갈아 치우더니,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달 13일)]
"내일 아침에 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상호 관세에 서명할 겁니다."
상호관세 예고가 단순 협상전략이 아니라는 시각이 우세해지자 결국 3000달러 선을 넘어섰습니다.
트럼프는 현지시각 어제도 보복 관세를 예고한 EU를 겨냥해 유럽산 와인에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전쟁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으면서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스콧 베센트 / 미 재무장관]
"(관세가 경제에 어떤 도움이 될까요?)글쎄요, 저는 단기적인 것에 대해서는 그다지 걱정하지 않습니다."
다음달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가 예고된 가운데 금값은 당분간 지속적으로 올라 온스당 3500달러, 우리 돈 약 500만 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뉴욕에서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 김창종(VJ)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