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내란특검 “오전 조사 잘 진행”…尹측 “경찰은 조사서 배제해야”

2025-06-28 12:50 사회

 윤석열 전 대통령이 28일 오전 대면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마련된 내란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8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오전 대면 조사에 "잘 진행했다"고 밝힌 반면, 윤 전 대통령 측은 "자화자찬 발표"라며 반발했습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17분부터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윤 전 대통령을 대면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사실은 서울고검 6층에 마련됐고 조사 공간의 구조는 일반 검사실과 유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오전 조사는 잘 진행됐다"며 "체포 방해 관련 조사가 마무리되면 이어 김정국 부장검사(35기)와 조재철 부장검사(36기)가 국무회의 의결 및 외환 등 관련 부분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오전 조사는 내란 특검에 파견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등이 담당했습니다.

내란 특검팀이 들여다보는 윤 전 대통령의 혐의는 형법상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직권남용, 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 교사 등입니다.

구체적으로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월 본인에 대한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특수공무집행 방해)하고 비상계엄 직후 당시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에게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등의 비화폰 통화기록을 삭제하라고 한 혐의(경호법상 직권남용 교사) 등입니다.

이에 대해 윤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입장문을 통해 "특검은 형사소송법에 맞지 않는 체포영장 청구, 경찰에 조사를 부탁해야 할 정도의 빈약한 수사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대리인단은 "문재인 정권이 폐지한 포토 라인에 전직 대통령을 서게 한 것이 자랑스러운 것인지, 경찰이 조사를 해주어 다행이라는 것인지, 특검 사무실에서 파견된 경찰이 수사를 주도하는 것에 어떠한 민망함도 없는 것인지, 실로 법조인으로서 어떠한 양식을 가졌는지 경악할 뿐"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조사에 입회한 변호인들은 검사가 직접 신문할 것, 고발된 경찰들은 이해충돌에 해당하며 현저하게 공정이 없는 것으로 수사에서 배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특검이 최소한의 공정성에 대한 인식을 갖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