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28일 오전 대면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마련된 내란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외환죄를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오후 들어 조사자 교체를 요구하며 사실상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지영 내란특검(특별검사 조은석) 특검보는 28일 오후 3시15분께 서울고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이 현재 대기실에서 조사실에 입실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특검보는 "(현재 윤 대통령 측이) 조사자 교체를 요구하면서 사실상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통상 조사실에서는 진술을 거부할 수 있다. 그러나 대기실에서 조사실에 입실하지 않고 있는 것은 출석을 거부하는 것과 같다"고 밝혔습니다.

또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 낸 입장문과 관련해 "허위사실로 수사를 방해하는 것은 선을 넘는 행위"라며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에 대해 수사를 착수하고 대한변호사협회(변협)에 통보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윤 전 대통령 측은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이 대면 조사를 맡은 데 대해 반발하며 검사가 직접 신문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이에 대해 반발하며 오후 조사를 사실상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