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은
이번에 수거한 북한 미사일의 보호덮개
사진을 공개했는데요,

겉면에는
'ㅅㄱ'이라는 한글 자음이 적혀있었습니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기술 수준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부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우리 군이 지난 7일
제주 서남방 해역에서 수거한
북한 장거리 미사일의 보호덮개,
이른바 페어링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북한 미사일의 페어링이 수거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알루미늄 소재로,
길이 1.95m, 직경 1.25m의 겉면에는
 'ㅅㄱ 1030303'이라는 기호가
적혀 있습니다.

군 당국은
"기호의 의미는 분석 중"이라며
"페어링의 규모로 볼 때
이번 미사일 형상이 2012년 은하3호와
거의 같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군은 또 "1, 2단 추진체가
은하 3호 때와 거의 비슷한 궤적으로
북한이 사전 통보했던 위치에 정확히
떨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PIP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은 지난 2012년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과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의 노림수가
인공 위성이 아니라 미사일 개발에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인공 위성의 핵심 요소인
자세 제어 장치가 광명성 4호에는 없고,
북한이 액체산소 대신 미사일 연료인 '적연질산'을
고집하고 있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전화인터뷰 : 양욱 /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적연질산은 강한 독성을 가지는 반면에, 상온에서 장기간 보존할 수 있어 미사일 산화제로 많이 사용되며, 실제 북한은 스커드와 노동 미사일에 적연질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다만
대륙간 탄도 미사일의 핵심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채널A 뉴스 정부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