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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택배 어디갔나 했더니…‘덜미’
2016-02-10 00:00 사회

내로라하는 명문대 대학원 졸업생이
'택배 전문 털이범'으로 전락했습니다.

남의 집 문 앞에 있던
택배 5백여 개를 훔쳐다
인터넷으로 헐값에 팔아왔는데요.

집안이 마치
'택배 창고'와 같았습니다.

김유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최고급 한우부터
외국 사이트에서 '직구'한 비타민제.

그리고, 제습기와 선풍기, 벽걸이 TV 등
고가 가전제품까지.

물류창고처럼
가득 쌓여있는 제품들은
모두 33살 김모 씨의 집에서 발견됐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2월부터 1년 간
서울 강남과 경기 일대를 돌며
택배 560개를 훔쳤습니다.

[스탠드 업: 김유림 기자]
“집에 사람이 없으면 택배 기사가 현관 앞에
이렇게 택배를 놓고 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명절에는 여러 개가 쌓여있기도 합니다.

김 씨는 특히 이렇게 경비가 없거나
보안 시설이 없는 곳만 노렸습니다.“

[전화 인터뷰: 피해 택배 기사]
"내가 두 개를 파묻어놨거든요, 근데 이걸 가져갔고….
심지어 한약 있죠? 한약을 가져갔어요."

서울의 명문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조경 관련 업체에서 일했던 김 씨.

적성에 맞지 않는다며 퇴직한 뒤
생활고에 시달리다
택배 물품들을 훔쳤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김 씨 / 피의자] (1:10)
"비교적 부피가 크지 않거나 가벼운 물건 위주로"

훔친 물품들은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되팔았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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