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학부모표 잡고 사교육도 잡나…고교 정책은?
2017-04-26 19:40 뉴스A

우리 자녀 아니면 손자 손녀가 일반고에 갈지 아니면 특목고나 자사고에 가게될 지, 관심이 많으실 겁니다.

이런 문제는 사교육 과열이나 무너진 학교 교육까지 걸려 있어서 대선후보들도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대선후보들의 생활 공약, 오늘은 고교정책을 최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늦은 밤까지 자녀들을 기다리는 승용차가 늘어선 학원가.

과학고와 외고, 자사고 입시를 준비하는 학원가의 모습입니다.

[이강이 / 서울 송파구]
"애들 반에는 천안에서 온 애들도 있고, 이 근처에 좋은 학원이 많다고 해서 기다렸다가…"

심지어 초등학교 때분터 특목고 입학을 준비합니다.

[특목고 입시 준비 학부모]
"초등학교 입학할 때, 1학년 선생님이 특목고 보내고 싶으면 1학년 때부터 선행학습 시키라고 하더라고요."

이런 특목고, 자사고 열풍에는 일반고에 대한 불신이 짙게 깔려 있습니다.

[특목고 입시 준비 학부모]
"(공부 환경이) 많이 떨어지죠. '공부하는 애들은 하는 애들끼리' 이 생각은 바뀐 적이 없어요."

[특목고 입시 준비 학생]
"공부 못하는 애들이 일반고를 가고, 일반고는 특목고 떨어지면 가고싶어요."

[최주현 기자] 
"지난해 중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7만 5천 원. 이는 대입을 준비하는 고등학생 보다도 많은 수치였는데요. 특목고나 자사고 등에 입학하기 위해 사교육을 찾았기 때문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주요 후보들도 특목고와 자사고 문제를 주요 공약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외고와 국제고, 자사고의 우선선발권을 없애고 대신 모든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는 추첨제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과학인재 육성을 위해 과학고는 손대지 않기로 했습니다.

안철수 후보도 비슷합니다. 외고, 국제고, 자사고를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한 추첨제로 바꾸고 과학고와 영재고는 다른 학교의 우수학생을 위탁교육하는 기관으로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학부모 선택권과 교육과정 다양화를 위해 특목고 자사고를 유지한다는 공약을 내놨습니다.

유승민 후보는 학벌 사회 타파를 위해 자사고, 특목고를 없애고 대신 모든 학교에 자율성을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심상정 후보는 특목고, 자사고를 폐지하고 오히려 현재 19% 수준인 직업계 고교의 비율을 47%까지 늘리는 데 방점을 뒀습니다.

홍준표 후보를 제외하고는 큰 폭의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관련 학교들은 불만입니다.

[오세목 / 자사고 교장단 연합회장]
"학교 다양화로 상생 발전할 수 있게 만들고, 인재를 만드는 수월성 교육을 위해서는 오히려 확대되어야 하는데…"

또한 후보들 모두 교육부 폐지나 축소를 공약으로 내세웠고 대신 국가교육위원회, 또는 미래교육위원회 신설 계획을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 입니다.

최주현 기자 choigo@donga.com
영상취재 : 이기상 채희재 김찬우
영상편집 : 손진석
그래픽 : 성정우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