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공기업도 당했다…1300억 원 빼돌린 사기꾼
2017-08-10 19:50 뉴스A

자원외교에 투자하라며 한전 자회사까지 속여 1000억 원 넘는 돈을 빼돌린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사기꾼들은 1억5천 만 원짜리 외제 시계를 차고 6000만 원 짜리 명품 가방까지 메고 다녔습니다.

조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텅 빈 사무실을 급습한 수사관들.

서류 더미를 압수품 상자에 담아 갑니다.

[현장음]
(작년 매출은 어떻게 됩니까?) 작년에 한 60억? 다 합쳐서…

국내 기업에서 받은 투자금을 해외로 빼돌린 이 씨 일당의 사무실입니다.

이 씨 등 3명은 자원외교 붐이 일었던 2010년부터 5년 간 국내 5개 업체에서 인도네시아 유연탄 투자 명목으로 1300억 원 넘는 돈을 모았습니다.

이들에 속은 기업에는 공기업까지 포함돼 있었습니다.

[조현선 기자]
"이 씨 일당은 이렇게 빼돌린 돈을 6년 동안 펑펑 쓰며 초호화 생활을 했습니다. 최고 6천만 원이나 하는 이런 명품 가방을 스무 개 넘게 사들였고, 2억 원짜리 외제차까지 몰고 다녔습니다."

1억5천 만 원 짜리 시계, 6천 만 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팔찌 등 귀금속 4억 원 어치도 사 모았습니다.

이들이 투자금을 유용하는 동안 400억 원의 피해를 입은 국내 업체 중 3곳은 문을 닫았습니다.

관세청은 이 씨 등 3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선입니다.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