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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교과서’ 가르친다고 엽서 공격
2017-08-10 19:56 뉴스A

일본의 한 명문 중학교가 위안부 문제를 다룬 역사 교과서를 채택했다는 이유로 우익 세력의 표적이 됐습니다.

그러나 해당 학교들은 모두 이 교과서로 계속 가르친다는 방침입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쿄대 진학률이 높아 일본 내 손꼽히는 명문으로 알려진 나다 중학교.

그런데 지난해 이 학교로 2백장의 엽서 폭탄이 배달됐습니다.

위안부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가 소개된 역사 교과서를 채택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나다 중학교 교감]
"교과서 채택한 것이 재작년입니다. 그 후 산케이 신문이 기사를 낸 게 작년 3월이죠. 200장의 엽서는 작년에 3번 정도 6월쯤 오다 끝났습니다."

엽서에는 사실과 다른 위안부 문제를 왜 가르치냐, 장래성 있는 아이들에게 반일교육을 하지 말라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일부 보수우익 성향의 자민당 의원들도 교장을 압박했습니다.

그러나 교장은 지난해 9월 이를 반박하는 글을 올려 우익 세력을 맞받아쳤고 이후 지난달 한 방송사의 다큐 소재가 되면서 다시 논란이 된 겁니다.

현재 위안부 문제를 다룬 역사교과서를 가르치는 학교는 일본 내 38곳.

[나다 중학교 교감]
"(해당 역사교과서를) 취소했다는 학교는 없습니다."

나다 중학교를 비롯헤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들은 역사적 사실을 있는 그대로 계속 가르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기자 mettymom@donga.com
영상편집:오성규
그래픽:조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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