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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만행 고백…“1천 명 부대에 위안부 200명”
2017-08-16 20:04 뉴스A

어제 위안부의 참상을 알리는 애니메이션이 제작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야기를 증언했던 일본인이 채널A에 추가 증언을 해왔습니다.

천 명 남짓한 군부대 하나를 위해 끌려 온 조선인 여성만 수백명이었다고 합니다.

허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군의 만행을 양심고백한 네모토 조주 씨. 애니메이션 '소녀에게'를 제작하는데 중요한 모티브가 됐습니다.

지난 1940년대 초, 중국 만주 치치하얼로 파병됐던 네모토 씨는 지난 4월 아흔일곱의 나이로 숨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그의 손자 네모토 마사루 씨는 채널A에 할아버지의 생전 발언을 전했습니다. 천명 남짓한 일본군 부대를 위해 200명이 넘는 조선인 위안부가 동원됐다는 겁니다.

[네모토 마사루]
"59연대 주둔지 가까운 농가의 대지 위에 위안소가 있었는데, 작고 조잡한 그 건물들 안에 조선인 여성만 최소 200명은 있었다고 합니다."

15살부터 17살 앳딘 소녀들은, 머나먼 타지에서 일본군의 '성노예'로 숨져갔습니다.

[네모토 마사루]
"조선인 위안부들이 병에 걸려 죽은 경우가 많았고, 임신한 상태에서 숨진 경우도 있었다고 얘기합니다."

조선인 위안부의 삶은 가슴 아픈 역사 그 자체였습니다.

[네모토 마사루]
"할아버지는 '당시 이러한 것이 나쁘다고 생각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했습니다. 조선 사람을 아예 사람 취급하지 않았답니다."

네모토 마사루 씨는 일본이 창피한 역사를 하루 빨리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

허욱 기자 wookh@donga.com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오성규
그래픽 : 김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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