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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군대까지…밥상 바꾼 ‘살충제 계란’ 공포
2017-08-16 20:39 뉴스A

김밥 속에서 계란이 빠지고 냉면에서도 삶은 계란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살충제 계란 때문에 공포가 학교와 군대까지 덮쳤습니다. 

이민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허기진 출근길에 찾은 토스트 가게지만 왠지 불안합니다. 

[공원명 / 회사원] 
"아무래도 찝찝하긴 한데. 파는 사람들 믿고 먹는 거죠." 

김밥에는 오늘부터 계란 대신 맛살이 들어갔습니다. 

10년간 컵밥장사를 해온 주인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하현주 / 컵밥집 운영] 
"컵밥에는 계란이 있어야 맛있어요. 자식같은 애들인데 계란을 팔아야 될지, 말아야 될지 걱정이 태산이에요" 

점심시간 직장인들도 뭘 먹어야 할지 혼란스럽습니다. 

[정웅수 / 회사원] 
"비빔밥류를 좋아하는데 거기에 계란을 항상 추가해서 먹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아예 계란은 생각을 안 하고 있습니다." 

냉면 위에 반쪽 계란도 사라졌습니다. 

[냉면집 점장] 
"계란 아예 안 써요. 냉면에도 계란 안 올라갑니다." 

콩나물 국밥집에선 계란을 넣을지 말지 손님에게 묻기 시작했습니다. 

[현장음] 
"콩나물국밥 하나 주세요" 
"계란을 빼실 수도 있고 넣어드릴 수도 있어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15곳에서 급식에 계란을 쓰지 말라는 공문을 학교에 내려보냈습니다. 

급식 영양사들은 부랴부랴 메뉴를 바꾸고 있습니다. 

[학교 급식 영양사] 
"짜진 식단은 다 변경해서 고기류라든가 그런 것으로 많이 변경이 될 거 같습니다. ” 

군대 급식에서도 계란 메뉴가 빠지는 등 '살충제 계란' 사태는 우리의 일상을 순식간에 바꿔놨습니다. 

채널A뉴스 이민형입니다. 

이민형 기자 peoplesbro@donga.com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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