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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오리알에 뗏목…고스란히 담긴 北 주민들 생활
2018-01-07 19:24 뉴스A

저희가 지난 금요일부터 북한 백두산 일대의 최근 모습을 담은 영상을 연속해서 보도해드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 마지막, 압록강변에 살고 있는 북한 주민들 이야기입니다.

중국인들에게 오리알을 파는가 하면, 벌목한 나무를 거대한 뗏목처럼 엮어 옮기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팍팍해진 북한 주민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강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천지에서 흘러 백두산 구비구비를 돌아나온 압록강이 유유히 흘러갑니다.

지난해 10월 북중 접경지역을 찾은 한 외국인이 촬영한 영상에는 압록강을 터전 삼은 북한 주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습니다.

낡은 모터로 움직이는 길쭉한 나무배를 탄 북한 주민 한 명이 중국 관광객들이 탄 보트로 다가와 오리알과 담배 등을 건네더니 흥정을 벌입니다.

플라스틱 병에 담긴 오리알은 한 알에 우리 돈 700원 정도, 중국인들 사이에선 친환경 알로 입소문 난 북한의 특산품입니다.

[중국 관광 가이드]
"(오리알이 한 통에) 한 20개 되겠다"

압록강을 따라 서해 쪽으로 내려가다보면 또다른 삶의 현장도 펼쳐집니다.

벌목한 나무들을 엮은 거대한 뗏목이 압록강 물길을 따라 흘러갑니다. 양쪽 두 명의 인부가 강 바닥을 지치며 뱃길을 잡는 동안, 다른 인부들은 뗏목 둘레에 서서 잠시 숨을 돌립니다.

일일이 차로 옮겨 싣고 비싼 기름값까지 들이는 대신 힘도 덜 들고, 돈도 아낄 수 있습니다.

굽이치는 거센 물길을 만나도 뗏목은 노련하게 제 갈 길을 갑니다.

총 길이 803km, 한반도에서 가장 긴 압록강은 그렇게 북한 주민들의 젖줄이 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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