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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관서 15m 불기둥…기름 훔치다 화재 추정
2018-01-07 19:33 뉴스A

오늘 새벽 전북 완주의 한 야산에서 15m 높이의 불기둥이 솟아 올랐습니다.

땅속을 지나는 송유관을 뚫고, 기름을 훔치려다 불을 낸 것으로 보입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야산에서 시뻘건 불기둥이 치솟습니다.

[현장음]
"쉐~엑"

송유관에서 뿜어져 나온 기름에 불이 붙은 겁니다. 얼마 후 불기둥이 잦아들자 굴착기가 흙을 퍼 불길을 잡습니다. 땅에서는 열기 때문인지 김이 모락모락 올라옵니다.

[공국진 기자]
"불기둥이 치솟은 주변은 이렇게 모두 불에? 탔는데요. 화염이 얼마나 심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소방당국이 불길을 잡는 데는 4시간 이상이 걸렸습니다. 송유관 양쪽 10km 지점의 밸브를 모두 잠근 뒤 기름이 다 타기만을 기다린 겁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전해진 / 전주 덕진소방서 현장대응단]
"불꽃의 높이는 좀 강약은 있지만, 7시 정도까지 화재가 발생해 굴착기로 덮어서 질식소화를 했습니다."

송유관은 지하 1.5m 깊이에 묻혀 있었습니다. 화재 현장에는 땅을 파낸 흔적이 있었습니다.

직경 45cm의 송유관에는 기름을 훔치기 위해 붙여 놓은 밸브가 남아있었습니다.

밸브를 부착하기 위해 구멍을 뚫다 불이 난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송유관 공사 관계자]0121
"아마 구멍 뚫다가 그런것 같은데, 구멍만 뚫고도 지금 잘못 뚫어가지고 아마 스파크가 나 터진 건데."

경찰은 달아난 절도범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으며 폭발 당시 화상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오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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