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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 바람’ 타고 카세트테이프 시장 다시 ‘부활’
2018-01-07 19:48 뉴스A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를 시간 맞춰 기다렸다가 녹음하기도 하고, 최신 인기가요만을 엄선한 짝퉁 테이프를 구입했던 경험들, 40대 이상이라면 한번쯤 있을 것 같습니다.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카세트 테이프가 '복고 바람'을 타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인디 밴드는 물론이고, 아이돌까지 카세트테이프 앨범을 내고 있습니다.

김예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이들에게 카세트테이프를 건네봤습니다. 귀에 갖다 대도 소리가 들리지 않자 카세트테이프 구멍을 공구로 돌립니다.

다른 아이는 테이프에 눈을 대고 뮤직비디오가 나오길 기다립니다.

영화 '1987'에서 유해진 씨의 조카역을 맡은 90년생 배우 김태리도 촬영장에서 카세트테이프를 처음 봤습니다.

[현장음]
"오, 나온다."

CD와 MP3, 음원 다운로드에 밀려 역사속으로 사라졌던 카세트테이프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미국 음원시장에선 매년 매출이 급증하고, 국내 온라인 동호회 회원수도 2400명을 넘었습니다.

[임경수 / 카세트테이프 수집가]
"CD와 LP와 다르게 카세트테이프만이 가지고 있는 음성이 있는 것 같아요. 완벽하진 않지만 사람 감성에 가장 적합한 소리가…"

2000년대 들어 자취를 감췄던 카세트테이프 전문 매장은 지난해 다시 문을 열었고, 샤이니와 마마무 등 아이돌들도 카세트테이프 앨범을 냈습니다.

[ 정창원 / 서울 중랑구 ]
"보통 스트리밍 같은 경우에는 내가 원하는 곡을 바로 그냥 들을 수가 있는데 (카세트테이프는) 희소성 있는 가치도 느낄 수 있어서."

음악을 다운받고 지우는데 익숙했던 신세대들. 이제는 나만의 앨범을 갖고 싶다는 '소장 욕구'가 카세트테이프 시장 부활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yeji@donga.com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이재근
그래픽 : 윤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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