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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2억 원 넘는데도 사람 구하기 힘든 병원 外
2018-01-07 19:38 뉴스A

[리포트]
사건 파일입니다.

지난 연말, 40대 남성이 경남 김해의 고시텔에서 고독사했다는 안타까운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노르웨이로 입양됐던 얀 소르크 씨 한국 이름은 채성욱 씨입니다.

보시다시피 여권 사진에 얀 씨가 태어난 곳이 한국 서울이고 태어난 날짜가 1974년 1월 18일로 기재돼 있죠.

8살 때 노르웨이로 입양돼 현지에서 결혼도 했던 얀 씨. 5년 전 한국 부모를 찾고 싶다는 생각에 홀로 한국에 들어왔고요,

유년시절을 보냈던 김해에서 생활했고 인제대 국제교육원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고시텔에서 홀로지내다 숨졌고, 시신도 1주일 뒤에야 발견됐습니다.

[김용호 / 김해 중부경찰서 형사팀장]
"방 안에 보니 술병도 많고 간경화하고 당뇨로 사망 추정한다고 하더라고요. 만나는 사람도 없고 찾아오는 사람도 없고…"

경찰은 얀 씨가 무연고 시신으로 처리돼 화장되는 걸 막기 위해 애써왔는데요. 다행히 주한 노르웨이 대사관을 통해 현지의 가족과 연락이 닿았습니다.

[김용호 / 김해 중부경찰서 형사팀장]
"양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양어머니가 살아계십니다. 금요일에 연락 받았습니다. (입양) 협회하고 노르웨이 대사관하고 장례절차를 협의 중에 있습니다."

얀 씨 생전에 한국에 묻히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음은 연봉 2억 원이 넘는데도 일할 사람을 구하기 힘든 병원 이야기 입니다. 바로 경북 구미의 한 대학병원입니다.

지난해 공고문입니다. 소아청소년과 의사를 구한다고 올렸지만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습니다. 2년 전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월급이 1500~2000만 원, 즉 연봉으로 2억 원 안팎인데요,

병원 측은 다른 대도시의 의사를 상대로 개별 스카우트를 시도하기도 했지만 역시 실패했습니다.

[대구 지역 병원 관계자] 
"해가 갈수록 소아청소년과 같은 경우에는 내원하는 환자의 수도 줄어들지만 수입도 줄어들고, 의사 수도 예전에 비해 줄어드는 추세고… "

때문에 이 병원은 37년 간 운영했던 신생아 중환자실을 지난해에 없앴고, 대학병원인데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전공의는 4~5년 전에 비해 딱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의료계에선 "자녀 교육 환경 등을 고려하다보니 전문의들이 높은 보수에도 중소도시 근무를 꺼린다"고 말합니다.

대도시도 문제지만 이렇게 지방 중소도시의 신생아 의료시스템이 붕괴되면서 저출산 문제가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건파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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