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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단에 기자…북 회담 주도권 ‘용병술’
2018-01-17 19:14 정치

오늘 회담장에서 눈길을 끄는 북한 대표가 있었습니다.

1주일 전 회담 때 취재기자였던 인물인데,

오늘은 회담 대표로 내려왔습니다.

강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9일 첫 남북 고위급 회담부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던 북한이

[리선권 /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지난 9일)]
"뒤돌아보면 6.15시대는 그 모든 것이 다 귀중하고 그리운 것이었고."

지난 15일 실무접촉에서는 대표 한 명을 더 포함시키더니.

오늘 회담엔 차관급 2명을 동시에 내보내는 적극성을 보였습니다.

[전종수 /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이렇게 다시 또 만나니까 반갑고, 마치 6·15 시대로 다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6·15 정신을 연이어 강조한 것도 눈에 띕니다.

대표단에 조선중앙통신 기자를 깜짝 포함시켰습니다.

지난 9일 고위급 회담 당시 북측 취재기자로 내려왔던 김강국을 대표단으로 투입한 겁니다.

69년생인 김강국은 북한의 특권층으로 불리는 노동당원으로 남측 취재 전문기자입니다.

북한은 대표단 명단을 공유할 때 김강국의 소속과 직책을 전혀 공개하지 않아 우리 측의 혼선을 유도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북한이 회담 주도권을 쥐기 위해 다양한 변칙을 쓰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euna@donga.com
영상편집 : 이승근
화면제공 : 통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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