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뉴스분석]벼랑 끝 MB, 설 전에 포토라인 서나
2018-01-17 19:33 정치

최측근이 구속되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검찰을 향해 전면전을 선포했습니다. 사회부 배혜림 차장과 뉴스분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오늘의 키워드 소개해주시죠.

오늘의 키워드는 <벼랑 끝 MB>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 포토라인에 설 위기에 놓였습니다. 앞으로 한 달 안에 결판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시작된 검찰과 MB의 전쟁, 전망해보겠습니다.

[질문1]여권에서는 MB가 구정 전에 포토라인에 서는 아니냐는 구체적인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정말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까?

전직 대통령을 포토라인에 세우는 것 말처럼 쉬운 일이 결코 아닙니다. 구속영장을 청구할 만큼의 중대한 범죄 혐의도 확인하지 못한다면, MB를 포토라인에 세우지 못한다는 얘기입니다.

그렇다면 검찰의 수사, 어디까지 왔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겠죠.

국정원 특활비 사건은 MB가 알았는지, 지시했는지, 그리고 돈을 받았는지 세 가지가 확인돼야 MB를 직접 겨냥할 수 있는데요,

먼저 “MB와의 독대에서 국정원 뇌물을 보고했다”는 진술은 MB에게 아주 불리한 정황입니다.

검찰 조사를 받은 청와대와 국정원 관계자들 가운데 MB의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한 인물은 아직까지 없습니다.

하지만 MB가 특활비를 썼느냐에 대한 수사는 일부 특활비가 환전돼 MB 내외의 해외 순방 때 전달된 정황이 포착된 상태입니다.

지금 단계는 수사가 미완성 단계인데요, 이 세 가지가 모두 확인돼야 포토라인에 서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2]MB 집사로 불리는 김백준 전 기획관은 ‘MB의 재산에 대해 MB보다 잘 아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데요, 폭탄 발언이 나올 가능성도 있을 것 같은데요?

김백준 전 기획관은 지금까지 MB와의 연관성은 모두 부인해왔습니다.

하지만 구속되고 나면 진술 태도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사자로서는 어떻게든 감옥에서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김백준 전 기획관은 오랜 기간 청와대 살림을 맡아왔고요,

BBK 사건에도 깊숙이 개입돼 있기 때문에 검찰 수사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는 김백준 전 기획관에게 달려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질문3]그런데 MB 측근들은 국정원 특활비 상납 과정에 노무현 정부 때 사람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는데, 누구 얘기인가요?

바로 국정원 돈 2억 원 상납을 지시한 인물로 지목된 김성호 전 국정원장 얘기입니다.

김 전 원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낸 뒤 MB정부 초기 국정원장을 지냈습니다.

노무현 정부 때 특활비도 수사해야 한다는 야권의 주장은 지난해부터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그 장면 먼저 보시겠습니다.

[장제원]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청와대 비서실장 및 각 수석 비서관들은 진정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사용하지 않았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고해성사부터 하십시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전수 조사한 결과, 이번 정부와 문재인 정부에서 그런 돈은 한 푼도 받은 적 없다”고 밝혔습니다.

[질문4]문재인 정부의 검찰과 이명박 전 대통령, 결국 전면전으로 치닫는 양상인데요, 벼랑 끝으로 몰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쓸 수 있는 카드가 있습니까?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오늘 기자회견을 할지 말지 막판까지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부 참모들은 만류했는데,, 결국 오늘 오후 측근들에게 “고민 끝에 오늘 성명서를 발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을 향한 경고에도 수사가 계속된다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 사건의 전말을 폭로하며 전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