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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준, 모르쇠 일관하다 ‘미운털’…“전화 번호도 모른다?”
2018-01-17 19:28 정치

구속된 김백준 전 기획관은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사용했던 업무폰마저 모른다고 했습니다.

이런 진술 태도가 구속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정원의 특수활동비 4억 원을 받은 혐의로 오늘 새벽 구속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김백준 /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어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하셨습니까?) …"

앞서 김 전 기획관은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청와대 근무 시절 사용한 업무폰마저 부인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업무폰은 국정원 예산관과 통화할 때에도 사용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국정원 예산관 최모 씨로부터 지난 2010년 청와대 앞에서 2억 원이 든 쇼핑백을 전달하기 전 김 전 기획관과 직접 통화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김 전 기획관은 당시 '017-770'으로 시작되는 청와대 업무폰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김 전 기획관은 휴대전화 번호를 보고서도 "나는 모르는 번호다" "업무폰을 쓴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기획관은 영장심사에서 자신의 착각이었다며 업무폰의 존재를 인정했지만, 법원은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모르쇠로 일관하다가 뒤늦게 번복하는 진술 태도가 구속 결정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구속 첫 날인 오늘 김 전 기획관은 수의 차림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김유빈 기자 eubini@donga.com
영상취재: 김재평 한일웅
영상편집: 장세례
그래픽: 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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