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뉴스터치]쫓겨나는 ‘박정희 금송’ 外
2018-01-17 19:53 사회

뉴스터치 시작합니다.
오늘은 반세기 만에 옮겨지는 소나무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높이만 15미터에 이르는 소나무 한그루가 우뚝 솟아있습니다.

경북 안동시 도산서원에 심어져 있는 금송 모습인데요.

1970년 서원 성역화 사업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식수했는데, 2년 만에 말라 죽자 같은 종으로 심어 보존해 온 겁니다.

46년 동안 한 자리에 있던 금송이 서원 담장 밖으로 옮겨질 예정입니다.

[이희승 / 안동시청 문화유산과]
"금송 자체가 많이 클 때는 40m까지 크는 나무거든요. 태풍이라든지 자연재해로 바로 뒤로 넘어지면 도산서당이 다치게 되고… "

쓰러지게 되면 곧장 문화재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고, 또 서원의 경관을 해친다는 건데요.

하지만 이 금송을 놓고 그동안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알고 보니 금송이 일본 황실을 상징하는 나무였던 건데요.

사무라이 정신을 담은 일본 특산종이라는 사실도 알려지면서 나무를 옮겨 심어야 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나왔습니다.

사실 금송은 이미 한 번 쫓겨난 적이 있습니다.

지난 2007년에 발행이 중단된 옛날 천원 권입니다.

뒷면에 도산서원 전경이 있었는데 왼쪽 구석에 실제 모습과 똑같이 금송이 서 있습니다.

이후 신권 도안이 바뀌면서 자연스레 금송도 삭제됐습니다.

현재 도산서원은 세계문화유산 후보에 올라있는데요.

안동시는 그동안 심사를 준비하느라 이식을 미뤄 왔지만 오는 3월부터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합니다.

먼저 뿌리돌림을 하고, 9월이 되면 금송은 서원 근처에 있는 야산 혹은 주차장으로 옮겨질 예정입니다.

두 번째 소식은 도로 위로 떨어진 고압 전선입니다.

비가 내린 도로에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인도 부근에서 무언가 불타는 모습인데요. 바로 옆에는 전선이 보입니다.

오늘 오전 10시쯤 부산 남구에 있는 전신주에서 2만 2천 볼트 고압전선이 도로 위로 떨어진 겁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는데요.

소방당국은 소방차 17대를 투입해 20분 만에 불을 껐습니다.

자세히 보면 돌로된 보도블록이 1미터 정도 녹아내렸습니다.

그만큼 엄청난 전압이 흘렀다는 겁니다.

오늘 사고로 근처에 있던 남구보건소, 교육청, 남구청, 아파트 단지 등 약 670호가 1시간 정도 정전됐는데요.

한국전력 측은 물체가 부딪히면서 전선이 끊어진 걸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전력 관계자]
"무거운 새가 붙으면 떨어질 수도 있고… 날아다니는 (물체가) 부딪히고 그러면 스파크가 나면서 단전될 수 있거든요."

한전은 현재 부딪힌 물체가 뭔지,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터치였습니다.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