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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대북 파격 제안…평화올림픽 8대 구상?
2018-01-17 19:22 정치

국제부 하태원 부장과 함께 뉴스분석 이어가겠습니다. 오늘의 키워드부터 소개해 주시죠?

누구를 위한 전야제

문재인 정부의 이른바 평화올림픽 8대 구상이 밝혀졌습니다. 굳게 닫혔던 금강산의 문을 10년 만에 다시 열겠다는 겁니다. 과연 누구를 위한 전야제가 기획되고 있는지 분석해 보겠습니다.

[질문1] 문 대통령이 후보시절 부터 가졌던 구상이라고 하는데 오늘 차관급 회담에서 북한에 제안을 한 거죠?

[평화올림픽 8대 구상]

저희 취재진이 입수한 8대 구상을 보고 계신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5, 6번 항입니다. 마식령 스키장에서 훈련하고, 금강산에서 전야제를 연다는 내용입니다.

[2007년 1월 문재인 후보 발언]

2007년 1월 후보시절 문 대통령 발언입니다. 두 가지가 실현되면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된다는 문 대통령의 믿음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어떻게든 남북이 함께하는 올림픽을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도 느껴집니다.

[질문2] 올림픽에 전야제라는 개념은 좀 생소하다고 하던데 열린다면 누가 참석하게 되나요?

통일부 당국자는 "전야제는 합동문화행사를 의미한다"고 했습니다. 참여의 범위에 대해서도 '남북이 참여하는' 것으로 범위를 좁혀 놨습니다. 평창올림픽에 참석하는 각국 대표단을 초대하지는 않을 듯 합니다.

미국은 이미 북한여행을 금지했죠. 심지어 유언장을 남기고 가라고 하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도 부담은 있을 것 같습니다.

[질문3] 장소를 금강산 근처 온정각으로 특정했는데 온정각은 어떤 곳입니까?

전야제 참석의 가상 루트를 보고 계신데요. 온정각은 2008년 박왕자씨 피격사건으로 중단된 금강산 관광의 핵심지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금강산 관광은 온정각에서 시작해 온정각에서 끝난다는 말이 있을 정돈데, 이곳에서 대규모 전야제를 연다면 5.24 대북제재조치를 우리 스스로 무력화한다는 논란이 벌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질문4] 마식령 스키장의 이용제안도 파격적인데요. 김정은이 대표적인 치적으로 내세우는 곳 아니겠습니까?

평창올림픽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입니다. 전세계 선수들이 실제 경기가 펼쳐지는 평창의 스키장으로 앞다퉈 오고 있는데, 마식령 스키장을 훈련장으로 사용하겠다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져 보입니다.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상에 이어 또 다시 선수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정치적 판단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듭니다. 정치적 이벤트에 스포츠정신이 훼손된다는 논란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질문5] 이런 식의 평창올림픽 개최 구상이 북한의 비핵화에 1%라도 도움이 된다고 보십니까?

선수단은 고작 10명인데 예술단은 140명, 그리고 응원단은 230명을 파견하겠다는 것이 북한의 구상입니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북한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해지는 대목입니다.

70일간의 한시적 평화는 얻을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비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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