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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복권 당첨됐다며?”…납치해 10억 요구
2018-01-19 19:41 뉴스A

지인이 스포츠 복권에 당첨됐다는 소문을 듣고 납치해 몸값으로 10억 원을 요구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피해자를 납치한 장소는 대담하게도 도심 아파트 주차장이었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용차에서 남성 두 명이 내리더니, 잠시 뒤 다른 한 사람과 함께 주차장을 빠져나갑니다.

친구 사이 같지만 실은 가운데 있는 김모 씨를 납치하는 모습입니다.

[박지혜 기자]
“김 씨가 납치당한 아파트 1층 지상 주차장입니다.

아파트 한 가운데에 있어서 차량과 주민 왕래가 잦은 곳이지만, 반항도 못하고 끌려가는 김 씨를 보고 납치를 의심한 주민은 없었습니다.

이들이 김 씨를 납치한 건 스포츠 복권에 당첨 돼 재산이 많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

김 씨를 경기 광주에 있는 펜션에 가둬놓고 둔기로 김 씨 다리를 때리고. 10억 원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돈을 보내달라는 김 씨 연락을 받은 여자친구는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그제 오후 31살 오모 씨 등 납치범 일당 4명을 검거했습니다.

김 씨가 사라지는 뒷모습을 본 여자친구가 찍어 둔 일당의 승용차 사진이 검거에 결정적 단서가 됐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납치된 김 씨가 돈이 많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스포츠 복권을) 하기는 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돈이 많다는 소리 안했고."

경찰은 특수강도상해 혐의로 오 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sophia@donga.com
영상취재:정기섭
영상편집: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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