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청와대와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드러낸 '분노'에 가세했습니다.

이어서 이동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는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의 내부문제를 노무현 전 대통령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왜 노 전 대통령을 끌어다가 (MB측) 안에서 터진 문제를 메우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가세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충직하게 일해왔던 사람의 내부고발이었습니다. 바깥의 정치보복이 아니라 내폭(내부폭로)이었던 것입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보수궤멸을 운운하는데 범죄를 옹호하는 것이 보수입니까? 보수를 더 이상 욕하지 마십시오."

이 전 대통령과의 충돌이 '정치보복'이란 프레임 속에서 이전투구로 비치지 않도록 선긋기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정철 전 대통령 홍보기획비서관은 "문 대통령이 말하는 복수는 '앙갚음'이 아니라 우리는 그들과 다르다는 '아름다운 복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서를 아직까지 지갑에 넣고 다닌다고 했습니다.

한편 청와대는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이 전 대통령을 초청하기로 했습니다. 분노를 표출한 문 대통령이 한 달도 안돼 이 전 대통령을 대면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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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윤재영 이승훈
영상편집 :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