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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섭외한 ‘민심 청취’…보여주기식 이벤트?
2018-01-19 19:32 뉴스A

이번에는 어제 장하성 대통령 정책실장이 서울 관악구를 찾았을 때 생긴 일을 살펴보겠습니다.

민심을 가감없이 듣겠다는 뜻이었지만 청와대는 상인들 섭외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겠다며 서울 관악구의 한 시장을 찾은 장하성 대통령 정책실장.

[장하성 / 대통령 정책실장 (어제)]
"우리가 (최저임금 지원) 정책을 써서 혜택을 보는 분을 만나는 게 기분이 좋죠."

오전 10시부터 신림동 일대 분식집과 정육점, 마트를 돌며 상인들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모두 미리 정해진 코스였습니다.

장 실장을 만난 상인들은 "방문 전날에 섭외가 이뤄졌다" 고 설명했습니다.

[인근 상인]
"(방문 전날에) 청와대에서 왔다는 거예요."

실제 청와대는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 섭외를 요청했습니다.

[중기청 관계자]
"청와대에서 행정관 한 분이 나왔는데 혼자 하기는 좀 벅차니 (섭외를) 좀 도와달라 해서…"

결국 방문 전날 청와대 행정관을 비롯해 서울중기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도 상인 섭외에 나섰습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
"저희는 섭외만 한 거예요. 종업원이 있으니까 이쪽 동선하고 홍보했으면 좋겠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섭외 도움을 요청했다"면서도 "상인들과 말을 맞추지는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이재근
그래픽 : 김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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