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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민심 청취? 이벤트?
2018-01-19 19:34 뉴스A

[리포트]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듣겠다며 현장으로 찾아간 장하성 대통령정책실장에 대한 뒷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민심 청취냐? 보여주기식 이벤트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치부 송찬욱 기자와 하나씩 따져보겠습니다.

질문1장하성 정책실장의 민심청취가 쇼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가 뭔가요?

장하성 대통령 정책실장은 분식집, 정육점, 마트를 차례로 방문했고 커피숍에서 30분 동안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모두 사전에 결정된 동선이고, 섭외가 되지 않은 곳은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오늘 시장 방문을 했습니다. 김 장관은 직접 정책을 집행하는 장관입니다. 장하성 실장도 장관급이기는 하지만 대통령의 비서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대통령의 비서가 대통령에게 각본대로 짜여진 민심을 듣고 전한건 아닌지 우려가 됩니다.

질문2 전날, 관계기관에서 사전 답사를 하면서 상인들에게 미리 홍보책자를 나눠주고 공부하라는 당부도 했다는데, 사실입니까?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직원이 사전답사에서 '최저임금 해결사 일자리 안정자금'이라는 홍보책자를 장 실장이 만나게 될 상인들에게 나눠줬다고 합니다. "잘 읽어보고 좋게 답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습니다.

정책 홍보도 좋지만 정책이 현실과 동떨어진 부분이 있다면 불만을 직접 들어보는게 민심 청취입니다. 장 실장이 "정부 정책을 잘 모른다" 혹은 "불만이다"같은 상인들의 쓴소리를 듣지 않게 하려는 조취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3 민심을 듣기 위한 자리에 카메라가 꼭 필요한가요? 카메라가 들어오자 거부한 가게도 있다던데요?

대통령 참모진의 현장 방문에 청와대 기자단이 취재를 하는 것 자체가 흔한 일은 아닙니다. 이번에는 청와대 측에서 먼저 취재를 요청했다고 합니다. 실제 여러 명의 카메라 기자들이 장 실장의 현장 방문에 동행했습니다. 사전 조율을 통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정적 여론을 최대한 보여주지 않는 '홍보용 행사'로 기획했다는 인상을 줍니다.

청와대가 임기 초부터 홍보나, 이벤트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지만 집권 2년차를 맞아 이제 그 이상을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질문4 청와대는 이런 논란에 대해 어떻게 얘기하고 있습니까?

청와대는 억울하다는 반응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전 답사는 촬영 여부 때문에 당연히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또 "사전에 말을 맞췄다면 저렇게 불만스럽게 얘기를 했겠나"라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가 처음부터 살아있는 민심 청취를 할 생각이 있었는지는 의문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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