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합의 뒤집고 ‘만경봉호’로 오겠다…북한의 노림수
2018-02-05 19:26 뉴스A

내일은 현송월이 예술단을 이끌고 내려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미 합의했던 '육로'가 아니라 배를 타고 온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 왔습니다.

여기엔 북한의 노림수가 담겨 있습니다.

유승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송월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이 타고 오겠다는 배는 만경봉 92호입니다.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 당시 북한 응원단이 타고 왔던 배로 35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어제 오후 만경봉호를 숙소로 쓰겠다며 일방적으로 통보해 왔습니다.

천안함 폭침 이후 우리 정부는 5.24조치를 통해 북한 선박의 우리 해역 운항을 허락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결국, 5.24조치에 손을 대기로 했습니다.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5.24조치의 예외조치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엔 결의 및 미국 제재의 선박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제재에 저촉되지 않도록…"

예술단 파견을 불과 이틀 앞두고 북한이 기습적으로 만경봉호 카드를 꺼낸 건 대북 제재에 구멍을 뚫기 위한 의도된 노림수란 지적입니다.

[최강 /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
"이렇게 주장을 했을 때 한국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 결국 수용했다는 것은,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선 한국을 흔들 수 있다…"

마식령 공동 훈련 때도 전세기를 띄우며 미국의 독자 제재 예외를 만들었는데 이번에 5.24조치도 무력화시키겠단 겁니다.

또 미국이 강력한 대북 압박을 들고 나온 가운데 한미 공조에 균열을 일으키겠단 포석도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promotion@donga.com
영상편집 : 강 민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