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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쌀밥에 고기’ 선전…“주민 절반은 영양실조”
2018-05-15 19:16 뉴스A

북한의 비핵화가 진척된다면 우리 정부는 북한 지원금 800만 달러를 국제기구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북한에 쌀을 지원을 해 온 세계식량기구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쌀밥에 고깃국을 먹도록 하겠다"는 김일성의 약속이 이번 비핵화 약속과 함께 지켜질까요.

유승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달 초 북한의 한 유치원입니다.

식사 시간이 되자 교사가 솥에서 쌀밥을 퍼 그릇에 담습니다.

반찬은 나물과 몇 점의 고기가 전부.

예전처럼 굶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넉넉하진 않습니다.

[데이비드 비슬리 /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
"안타까운 건 북한 땅의 15% 정도만 경작이 가능하단 거죠. 북한 주민들은 홍수와 가뭄, 영양실조에 직면해 있습니다."

지난해 세계식량계획 보고서를 보면 북한 인구 절반 가까이가 영양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쌀밥에 고깃국을 먹게 하겠다"는 김일성의 호언장담도 3대째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김정은 위원장 역시 집권 초기부터 '먹고 사는 문제'를 강조했습니다.

[김정은 / 국무위원장 (2012년)]
"다시는 허리띠를 조이지 않게 하며 사회주의 부귀영화를 마음껏 누리게 하자는 것이 우리 당의 확고한 결심입니다."

실제로 평양 주민들은 김 위원장이 보내 준 돼지 족발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정이 나아지지 않자, 결국, 핵 병진까지 포기하며 경제 살리기에 나섰고 미국 역시 이 부분을 전략적으로 파고들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 미 국무장관 (FOX 뉴스 中)]
"미국 농업이 북한을 지원하면 북한 사람들은 고기를 먹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배불리 먹는 김씨 일가의 60년 숙원이 풀릴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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