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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가짜 세금계산서’ 통과…관세청 묵인 의혹
2018-05-15 19:30 뉴스A

이렇게 고급 와인은 세금을 내지 않은 채 대량으로 국내에 들어왔는데요.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입니다.

이를 확인해야 할 관세 당국이 제대로 관리감독을 하지 않고 오히려 묵인했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황규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와인반입은 조직적으로 이뤄졌습니다.

현지에서 구매한 와인을 12개씩 한 박스에 나눠담고 미국에 출장을 간 직원이 국내 항공사 카운터에서 화물로 부쳤습니다.

한국에 도착한 뒤가 문제였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공항에서 와인을 찾으면 관세청 직원이 와서 이정도 규모의 짐은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며 미리 준비한 세금 계산서를 제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가격보다 터무니 없이 낮은 가격으로 세금을 매기는 시늉을 한 것입니다.

관세청이 최소한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정황은 또 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가끔 관세청 직원이 일반 입국장이 아닌 다른 통로로 데리고 나간 적도 있었다"고 밝히면서, "그곳은 엑스레이 같은 일반적인 검사 시설도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렇게 들여온 와인은 모두 국내 중견 건설업체 전 회장 A씨의 집으로 배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건설사 관계자]
"말 그대로 그냥 지인 선물용하고 자가 소비용이었다고 얘기 들었습니다."

관세청 관계자는 "구체적인 편명 등이 특정되지 않으면 확인하기 어렵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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