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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근무]“뽑아도 안 와요” 중소기업 한숨
2018-05-15 19:45 뉴스A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기대 효과와 문제점을 짚어보는 두 번째 시간입니다.

작은 회사들은 걱정이 많습니다.

직원을 더 뽑을 여유도 없지만 오겠다는 사람이 없습니다.

정지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기계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입니다.

최근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가 크게 오른 상황에서 걱정거리가 또 생겼습니다.

근로시간마저 단축되면 직원을 20명 가까이 더 뽑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지영 기자]
“이곳은 일이 많을 경우 직원들이 하루 평균 3시간씩 초과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근로시간이 주 52시간으로 줄어들면 생산성이 30% 정도 줄어들 것으로 회사 측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동현 / 중소기업 대표]
"납기라든지 생산물량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거고, 사업을 지속할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리는 거죠."

중소기업 기피현상 때문에 인력충원도 어렵습니다.

[서병문 / 중소기업 대표]
"내국인은 우리 중소기업에 오지 않기 때문에 외국인을 써야 하는데… 중소기업으로서는 지금 어떤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어요."

한국경제연구원은 근로시간을 단축하면, 해마다 12조 3000억 원의 인건비가 더 들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 중 70% 정도를 300인 미만 중소기업이 부담해야 합니다.

[양동훈 /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자동화 시설이라든지 정보통신을 활용하는 디지털 활용능력이 보완이 되어야 하고요. 임금의 일부를 정부가 지원해주면서…."

막대한 인건비와 구인난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중소기업의 주 52시간 근무 정착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정지영입니다.
jjy2011@donga.com

영상취재 : 박연수 홍승택
영상편집 : 강민
그래픽 : 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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