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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예루살렘’…58명 목숨 앗아간 美대사관 이전
2018-05-15 19:59 뉴스A

미국이 이스라엘 내 자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겼지요.

분쟁의 땅인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이 다툼의 여지 없이 지배한다는 걸 미국이 행동으로 인정한 것입니다.

그 바람에 최악의 유혈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박민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미국대사관이 예루살렘에 처음 문을 연 날. 가자지구는 핏빛으로 물들었습니다.

미국대사관 예루살렘 이전에 반대하는 팔레스타인의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고, 이스라엘군과의 충돌로 가자지구에서만 최소 58명이 숨졌습니다.

이날 발생한 사상자 수는 2014년 가자 전쟁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박민우 특파원]
폐타이어를 태운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검은 연기 뒤에 숨어 격렬하게 저항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의 강경진압에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사느드 라즈비 / 팔레스타인 청년]
"지금 상황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돌을 던지는 것만으로는 아무 것도 바꿀 수 없습니다."

터키와 사우디 등 중동 국가들은 한 목소리로 이스라엘을 규탄했습니다.

유엔도 이스라엘에 치명적인 무력 사용을 최소화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이스라엘의 편을 들었습니다.

[라즈 샤 / 미국 백악관 부대변인]
"비극적인 죽음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하마스에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스스로를 지킬 권리가 있습니다."

가자지구에 울린 비극적인 총성이 전 팔레스타인의 봉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예루살렘에서 채널A 뉴스 박민우입니다.

영상취재 : 박평화(VJ)
영상편집 : 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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