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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표부터 노조위원장까지…수서고속철 채용 비리
2018-05-15 19:43 뉴스A

수서 고속철도를 운용하는 기업에서 전·현직 직원들의 자녀와 친인척들이 무더기로 부정 입사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전직 대표도 있었고, 노조위원장도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이 박스를 들고 나옵니다.

차량 트렁크에서는 지원자 이름과 평가점수표가 적힌 서류 더미가 발견됩니다.

[SR 인사담당 직원]
"이런 사람들은 누구예요? 탈락으로 돼 있는데…. 아마 탈락(시키라고) 지시한 분 같아요."

수서고속철도를 운영하는 주식회사 SR의 임직원들이 부정 채용한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지난 2015년부터 이듬해까지 치러진 공채시험에서 점수 조작 등을 통해 24명을 채용했다는 겁니다.

부정 채용에는 전직 대표부터 노조위원장까지 가담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박주섭 /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금품 받은 노조간부도 있었는데요. 작게는 200만 원에서 많게는 3700만 원까지 확인이 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노조위원장은 "돈을 받거나 부정청탁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부정 채용 24명 가운데 17명은 전·현직 임직원들의 자녀와 친·인척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를 위해 상위권에 있던 105명은 이유도 없이 탈락했습니다.

[박모 씨 / 채용비리 피해자]
"공공기관에도 말로만 듣던 청탁이라는 게 존재하는구나. 금수저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자녀는 이길 수가 없구나."

회사 측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피해자 구제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주은 기자]
경찰은 면접 채점표 파기 등 증거인멸 정황도 발견된 만큼 추가수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또 부정 채용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grace@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황인석 김용우
영상편집 :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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