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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고향땅 못 잊어”…해외서 찾아온 ‘그리움’
2018-05-15 19:55 뉴스A

이북이 고향인 해외동포들이 고국을 찾아 특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북에 두고 온 가족과 고향 마을, 수십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6살 어린 나이에 남으로 피난 온 김일선 할아버지.

70년 가까이 가지 못한 고향이지만, 눈에 보이듯 기억이 생생합니다.

[김일선 / 평안북도 출신·독일 거주]
"비료공장 (근처)이라고 기억하고 있는데 큰 공장 옆 관사에서 살다가 넘어온 걸로 기억하고 있어요."

40년 전, 파견 광부로 떠나 독일에 정착했지만, 피난 길 혹한에 먼저 저 세상으로 떠나보낸 동생들만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미어집니다.

[김일선 / 평안북도 출신·독일 거주]
"기차를 타고 이북으로 내가 살던 고향에 한번 가보고 싶은 생각, (피란) 내려오면서 잃어버린 동생도 생각하면서…"

이북에 고향을 둔 해외 동포 107명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국내 거주하는 이북도민들이 이들을 노래로 맞았습니다.

[현장음]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비록 고향 땅을 밟을 수는 없지만, 마음만은 간절합니다.

[김창식 / 함경북도 출신·미국 거주]
"지금이라도 갈 수 있으면 가고 싶어요. 피란 내려오던 생각이 자꾸 나는 거예요. 그래도 고향이라는 게 잊히지 않는 거예요."

[배기열 / 서울·실향민]
"뉴질랜드 살고 일본 살면서 우리하고 만날 수 있다는 건 참 기적이고 그분들 만나면 형제들 만난 것 같은…"

해외동포들은 18일까지 판문점과 통일전망대, 망향제, 산업시설 등을 둘러볼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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