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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150분 간 문답 22개…강공 드라이브, 왜?

2025-09-11 19:22 정치

[앵커]
오늘 대통령 회견모습 현장에서 보고 온 정치부 홍지은 기자 나왔습니다.

Q1. 홍 기자, 오늘 궁금한 거 다 물었어요. 그만큼 답변도 많았는데 대통령 무슨 생각인지가 확 드러났어요.
 
네. 가장 눈에 띄는 답이 가장 마지막에 나왔습니다.

바로 민주당이 추진하는 내란 특별재판부에 대한 첫 입장이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거부권 행사를 요청하며, 협치의 시험대로 꼽았고, 대통령과 연수원 동기인 박희승 민주당 의원이 공개 반대하면서, 대통령 뜻이 궁금했었거든요. 

답은, 필요하다 쪽이었습니다.

"사법부가 위헌이라고 하는데 그게 무슨 위헌이냐, 이런 말까지 했습니다.

입법부와 사법부가 이 문제로 다투면, 저도 의견을 낼 수 있다. "난 찬성이다" 민주당 강경파에 확 힘을 실은 겁니다.

Q2. 장동혁 대표는 저거 통과되면 장외투쟁도 언급했는데, 강대강으로 가겠군요.

협치 질문도 나왔는데요.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 웃으며 했지만, 바로 지금 강대강 대치 국면이죠.

이 대통령, 오늘 발언도 강경했습니다.

'내란'과 타협하지 않겠다고요.

야당을 도둑에도 빗댔습니다. 

"매일 열 개 훔치던 집단과 '다섯 개만 훔치자'며 타협할 순 없다"고요. 

장동혁 대표를 향해서도 실망감을 드러냈는데요. 

만나보니 생각보다 유연하시네? 대화되겠는데? 하며 즐거웠는데 여의도 가니까 달라졌다고요.

Q4. 협치는 어려워진 것 같군요. 나라 빚은 늘어나는데 돈 계속 풀거냐, 이것도 답이 명확했죠.

이런 비유를 들었습니다.

배가 고파서 일을 못할 정도면 외상으로 사 먹고 일해야지, 빚지면 안 된다고, 칡뿌리 캐먹고 맹물만 마시면 죽는다고요.

지금 우리 경제가 죽기 일보 직전이라는 비유인데요.

재정 관료들이 걱정해도, 비난에 연연하지 말자, 지지율도 연연하지 말자고 했다며, "돈 풀겠다" 확실하게 선언했습니다.

요즘 기업들 걱정많은 상법 개정안도, "기업 옥죄기 법안 아니다" 더 세게 해야 한다는 뜻을 확실히 했습니다.

Q5. 다 가던 길 가겠다, 강공이네요. 왜 일까요?
 
특히 내란 이슈는 정부의 정당성과 직결된 거라 협치나,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고 못박을 수 밖에 없다는 게 대통령실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자주 본인을 향해 이렇게 언급했습니다.

'실용주의자'라고요.

Q6. 실용을 볼 수 있는 대목이 있어요?

검찰개혁과 언론개혁, 세부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당 강경파와는 일부 다른 목소리도 냈습니다. 

검찰에 보완수사권은 남겨둘거냐, 그것마저 빼앗을거냐, 이 대통령은 "구더기 싫다고 장독 없애면 되겠냐"며 남겨두자는 온건파에 힘을 실었고요. 

언론중재법도 "언론 만을 타깃으로 하지말고 고의적인 사례만 잡으라"며 세밀한 접근을 요청했습니다.

집토끼를 일단 탄탄하게, 확고히 하고 중도로 나가겠다는 걸로 해석됩니다.

Q7. 홍 기자가 봤을때 오늘 기자회견을 요약하면 어때요?

취임 100일 기자회견으로 대통령의 색깔이 명확히 드러났다,

내가 하고자 하는 건 하겠다, 내 갈길 가겠다라는 뜻 확실히 보여줬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 등 당내 강경파와 대통령의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음이 이번에 확인이 됐고요.

다만 개혁의 각론이나 세부적인 사안에 있어서는 좀 더 유연하고 실용적이게 풀어보겠단 의지 표명한 걸로 보입니다.

Q.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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