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T 측이 무단 소액 결제 피해에 이어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통해 고객들의 유심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습니다.

확인된 건만 5천여 건이 넘는데요.

과연 어디까지 뚫린 건지 이게 다일지, 소비자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장호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7일 소액결제 사태 첫 신고 이후 보름 만에 긴급 기자회견을 연 KT.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통해 5561명의 개인 유심(IMSI) 정보가 빠져나간 정황을 확인하고 오늘 개인정보위원회에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개인정보 유출이 없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입장이 바뀐겁니다.

[황태선 / KT 정보보안실장]
"분석 결과 일부 고객의 사용자 고객 번호, 고유번호 즉 IMSI 값의 유출 정황이 확인되어…"

KT는 누군가 설치한 2곳의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통해 일부 가입자들이 신호를 수신하는 과정에서 고객의 유심 정보가 유출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유심정보 유출이 비정상적 소액결제로 이어졌는지 여부에 대해선 수사 중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일각에선 소액결제가 외부 해킹이 아닌 내부 소행일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임종인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명예교수]
"KT의 망에 접근할 수 있는 하청업체라든지 이런 거지 완전히 밖에서 해커가 한 거는 아니라는 거죠."

허술한 보안체계와 미숙한 대응에 대한 여론의 질타가 이어지자 김영섭 KT 대표는 연신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영섭 / KT 대표이사]
"다시 한 번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

KT는 피해 고객들에게 100%의 보상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장호림입니다.

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