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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이어 MLB도 스포츠 도박 사기 적발…클리블랜드 투수 2명 기소

2025-11-10 07:30 국제

 지난 4월 30일(현지 시간) 미 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루이스 오티스가 미네소타 트윈스전 1회에서 투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미국의 양대 프로 스포츠로 꼽히는 농구(NBA)에 이어 야구(MLB)도 스포츠 도박 사기 파문에 휩싸였습니다.

현지시간 9일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은 이날 스포츠 도박 사기 혐의를 받는 MLB 소속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마무리 투수 이매뉴얼 클라세와 선발 투수 루이스 오티스에 대한 공소장을 공개했습니다.

공소장에 따르면 두 선수는 도미니카공화국 도박꾼들과 공모해 스트라이크 대신 볼을 던지거나 구속을 낮추는 방식으로 경기 중 베팅에 개입했습니다.

두 선수는 도박꾼 2명이 특정 투구의 속도·결과에 건 베팅으로 최소 46만 달러를 따도록 돕는 대가로 수천 달러씩을 챙겼습니다.

공소장에는 구체적 사례도 제시됐습니다.

4월 보스턴전에서 클라세는 등판 직전 도박꾼과 통화했고, 4분 뒤 시속 97.95마일(약 157.63km/h)보다 느린 투구에 베팅한 일행이 1만1000달러를 따냈습니다.

5월 다저스전에서는 볼을 던지기로 합의했지만 타자가 스윙해 스트라이크가 되면서 도박꾼이 4000달러를 잃었고, 경기 후 클라세가 해당 베터에게 자살 암시 이미지와 슬픈 강아지 이모지를 보냈다는 메시지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또 6월 15일에는 오티스가 고의 볼 1개 대가로 5000달러, 6월 27일엔 두 선수가 각각 7000달러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티스는 이날 보스턴 로건국제공항에서 FBI에 체포돼 오는 10일 보스턴 연방법원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클라세의 신병은 아직 확보되지 않았습니다.

두 선수는 이들이 등판한 경기에서 비정상적 베팅 패턴이 포착되자 7월부터 비징계 유급 휴가에 들어갔습니다.

연방검찰은 두 사람을 전신사기·자금세탁 공모 등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혐의 인정 여부에 따라 최대 20년형이 가능하다고 AP는 전했습니다.

변호인단은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오티스 측 크리스 조갈리스 변호사는 "의뢰인은 결백하며 경기에 부당한 영향을 준 적이 없고 앞으로도 없다"면서 도박꾼들과의 금전 거래 역시 합법적 활동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달 NBA에서는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챈시 빌럽스 감독, 마이애미 히트 테리 로지어 등 30여 명이 연방 단속 과정에서 체포돼 리그를 뒤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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