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세훈 서울시장은 김민석 총리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했습니다.

종묘 정면에 빌딩이 들어서는 게 아니라며, 낙후된 세운상가 방치하는 게 온당한지 토론해보자는 겁니다.

곽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까지 종묘를 찾아 세운4구역 재개발을 비판하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공개 토론을 제안하며 맞받았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힘의 우위를 활용해서 해결할 문제는 아니지 않습니까? 김민석 총리가 빠른 시일 내에 시간을 내주신다면 찾아뵙고 설명을 드려도 좋고 공개 토론을 해도 좋다."

해괴망측하다고 매도할 게 아니라 제대로 논의해보자는 겁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종묘의 정면에 높은 빌딩이 들어서는 것처럼 착각을 유도하고 있거든요, 중앙 정부가. 그런데 종묘의 정면은 뻥 뚫려서 빈 공간이 생기는 겁니다. 남산까지 녹지 공간이 생기는 거예요."

오 시장은 또 문화재 주변의 개발 규제를 완화한 서울시의회 조례 개정에 대해 적법하다고 본 대법원 판결을 언급하며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행정부 입장에서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일부 있다고 해서 그 판결을 무력화시키는 입법을 통해서 해결하겠다는 발상은 정말 비민주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총리를 향해서는 세운 상가도 가보라며 종묘 앞 낡고 흉물스러운 건물을 방치하는 게 온당하냐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곽민경입니다.

영상취재: 이성훈
영상편집: 최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