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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앙숙 조폭, 1년간 복수혈전

2025-11-10 19:29 사회

[앵커]
한때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부산 지역 양대 조직폭력단의 세력 다툼, 지금까지 복수 혈전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도심 한복판에서 흉기를 들고 활보하기도 했는데요.

배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해운대 도로에서 건장한 남성 2명이 실랑이를 벌입니다.

한 남성이 쫓아오자 다른 남성은 뒷걸음질합니다.

카페에 검은 양복을 입은 남성들이 줄지어 들어옵니다.

앉아있던 남성에게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합니다.

부산지역 양대 폭력조직 중 하나인 신20세기파 조직원들이 칠성파에 복수하기 위해 모인 겁니다.

두 폭력조직은 지난해 11월부터 1년간 부산도심 곳곳에서 7차례에 걸쳐 집단 폭행 등으로 서로에게 보복했습니다.

일부 조직원들은 현장에서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조용히 가자 알겠지. 칼하고 그거 챙겨라. 모두 압수할게요."

지난 4월에는 20대 조직원이 상대 폭력조직 간부 아파트에 찾아가 소화기로 폭행하고 흉기로 다리를 찔렀습니다.

동네 후배가 상대조직에 가입했다는 게 복수전이 시작된 계기였습니다.

[최해영 / 부산경찰청 형사기동1팀장]
"지시자는 교도소에서 수감에 있는 상태에서도 범행을 지시하고 보고 받은 정황까지 저희들이 밝혔습니다.”

두 폭력조직은 부산지역에서 30년 넘는 앙숙관계로 영화 친구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보복폭행으로 조직원 45명을 검거하고 이중 19명을 구속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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