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를 선언한 뵈르게 브렌데 세계경제포럼(WEF) 총재 [사진 출처: 뉴시스/신화통신]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교류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된 다보스포럼 총재가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노르웨이 외무장관 출신으로 2017년부터 세계경제포럼(WEF), 즉 다보스포럼을 이끌어 온 뵈르게 브렌데 총재는 현지시각 어제(26일) 성명을 내고 "심사숙고 끝에 세계경제포럼 총재 겸 최고경영자 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8년 반 동안 이곳에서 보낸 시간은 매우 의미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논란은 미 법무부가 공개한 엡스타인 수사 문건에 브렌데 총재의 이름이 60여 차례 등장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해당 문건에는 브렌데 총재가 2018~2019년 사이 엡스타인과 비즈니스 만찬에 3차례 참석하고, 이후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정황이 담겼습니다.
브렌데 총재는 엡스타인을 '미국인 투자자'로 소개받았을 뿐 과거 성범죄 전력은 몰랐다고 해명해 왔습니다. 그는 "엡스타인의 범죄 이력을 알았다면 모든 초대와 연락을 거절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태가 커지자 WEF 이사회는 외부 법률 자문을 통한 독립 조사를 진행했고, 추가 우려 사항은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브렌데 총재의 자진 사퇴로, WEF는 당분간 알로이스 츠빙기가 임시 총재 겸 CEO를 맡을 예정입니다. 이사회는 향후 지도부 전환 과정을 감독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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