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송호성 사장 (출처=기아제공)기아가 전기차 수요 둔화 등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며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확보에 나섭니다.
기아는 오늘(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2026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오는 2030년까지 총 49조 원을 투자하는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기존 5개년 계획보다 7조 원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로, 이 가운데 21조 원은 전기차와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미래 사업에 투입됩니다.
다만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정체를 반영해 2030년 글로벌 판매 목표는 기존보다 6만 대 낮춘 413만대로 제시했습니다. 시장점유율 목표는 4.5%를 유지했습니다.
차종별로는 내연기관 198만대, 하이브리드 115만대, 전기차 100만대 등으로 구성됩니다. 전기차 목표를 일부 낮추는 대신 하이브리드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전동화 전략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추진됩니다. 전기차는 현재 11개 모델에서 2030년까지 14개로 확대하고, 하이브리드는 13개 차종으로 늘립니다. 특히 하이브리드 판매는 2026년 69만대에서 2030년 110만대로 확대하고, 친환경차 전체 판매도 내년 기준 45% 이상 성장시킬 계획입니다.
지역별로는 맞춤 전략을 적용합니다.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와 SUV 중심으로 102만대 판매를, 유럽에서는 전기차 비중을 66%까지 끌어올려 74만6천대를 목표로 했습니다. 인도와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148만대 판매를 추진합니다.
목적기반차(PBV) 사업도 본격 확대합니다. 물류·운송 등 맞춤형 모빌리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사업으로, PV5를 시작으로 PV7, PV9까지 라인업을 구축해 2030년 23만2천대 판매를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2027년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개발을 완료하고, 2029년에는 도심 주행이 가능한 레벨2++ 기술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 등과 협력해 글로벌 주행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성능을 고도화하는 '데이터 선순환 체계'도 구축합니다.
보스턴다이나믹스 아틀라스, 스팟 (출처=기아제공)생산 혁신도 병행합니다. 기아는 2028년 차세대 메타플랜트를 도입하고, 2029년부터 미국 조지아 공장에 적용하는 등 제조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입니다. 아울러 생산 현장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도입해 효율성과 품질을 높일 계획입니다.
재무 목표도 상향했습니다. 기아는 2030년 매출 170조 원, 영업이익 17조 원 달성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대비 각각 약 50%, 90% 증가한 수준입니다.
기아 관계자는 "신흥시장 수익성 향상, 자율주행 리더십을 통한 SDV 전환과 로보틱스 기반 제조혁신 등을 통해 중장기 목표를 달성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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