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대리전이 성사될지 관심을 받는 곳,

바로 경남도지사 선거인데요. 오늘 그 당자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묘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안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출신 대학생을 위한 기숙사 개관식,

경남도지사였던 홍준표 한국당 대표와 경남출신 박원순 시장이 분위기를 띄우며 행사는 시작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기숙사 사감이라도 마지막으로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

[박원순 / 서울시장]
"우리가 함께 해야할 일은 같이 하니까 여러분 보기 좋지 않습니까"

경남도지사 출마가 거론되는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김경수 민주당 의원과 홍준표 대표의 최측근 윤한홍 한국당 의원도 나란히 참석했습니다.

[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
"우리 (홍준표)대표님의 결단이 이름까지 남명학사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도지사 출마 이야기 나오는데?)
"여기는 그런 이야기할 자리가 아니라서..."

행사가 끝나자마자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집니다.

[김경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또 뵙겠습니다."

[홍준표 자윤한국당 대표]
"출마하지 마래이~"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김경수 의원이) 나와도 이기고 안나와도 이기는데, 나오면 국회의원 자리까지 우리가 다 뺏는다."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이자 홍준표 대표가 자신에 대한 재신임 투표라고 못 박은 경남도지사 선거.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전략공천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양보할 수 없는 승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이승헌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