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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감옥에서 총지휘…‘국제특송’으로 마약 밀반입
2021-08-02 20:13 뉴스A

4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엄청난 분량의 헤로인을 국내로 들여온 일당이 경찰에 잡혔는데요.

지금도 캄보디아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한국인 남성이 총책이었습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홍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이 서울역 화장실에서 모자 쓴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남성이 가지고 있던 노란 자루를 열자 흰색 가루가 가득합니다.

가루의 정체는 헤로인 1.2kg.

4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물량으로 시가로는 40억 원에 이릅니다.

경찰이 마약 운반책 손에 수갑을 채웁니다.

[현장음]
"현행범 체포합니다. 마약류 관리에 대한 법률 위반으로."

헤로인은 아편을 정제해 만드는 중독성이 강한 마약인데, 경찰 수사에서 1kg이 넘는 밀반입이 적발된 건 처음입니다.

마약조직은 라오스에서 국제특송 우편으로 헤로인을 들여왔습니다.

통관 과정에서 전수 검사를 잘 하지 않는다는 걸 이용해 건축용 실리콘 통에 담아 국내로 부친 겁니다.

운반책들은 대포폰을 쓰거나 배송 장소를 수시로 바꿔가며 추적을 피해왔습니다.

마약 조직의 총책은 60대 한국인 남성.

필로폰 밀반입 혐의로 캄보디아 교도소에 수감 중이지만, 휴대전화를 통해 라오스에 있는 헤로인의 배송 날짜와 판매 계획 등을 일당에게 지시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어떻게 교도소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었는지 파악 중입니다.

[신경범 / 부산진경찰서 형사과장]
"캄보디아 교도소에 수감 중인 총책은 텔레그램을 이용해 운반책과 유통책들에게 연락과 지시를 주도적으로 이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마약 조직 총책을 캄보디아에서 강제 송환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jinu0322@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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