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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명 유지냐 변경이냐…이준석·안철수 지루한 줄다리기
2021-08-02 19:42 뉴스A

윤석열 전 총장이 입당하면서 오늘 국민의힘의 통합 배터리는 꽉 채워졌습니다. 

하지만 남은 통합 대상이 있죠.

바로 국민의당인데 순탄치가 않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번주를 합당 시한으로 정하고 "역사의 죄인이 되지 마라"고 압박했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마이너스 통합은 안 된다"며 당명 변경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조영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합당 논의에 나서라며 국민의당을 다시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국민들이 우리에게 내린 지상과제라는 것을 잊지 말아주십시오. 이것을 거스르면 우리는 역사의 죄인이 될 것입니다."

합당을 하되 국민의힘 당명은 그대로 사용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외연 확대가 안된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단순히 중도정당 하나를 없애버리는 마이너스 통합으로는 정권교체 불가능하다 그런 문제 의식 가지고 있습니다."

흡수 통합이 아니라 당명 변경 등을 통해 중도로 외연을 확장하는 통합이 돼야 한다는 겁니다.

이 대표가 지난 주말 이번 주까지가 합당 논의 시한이라며 최후통첩을 보내면서 양당 사이 신경전이 벌어졌는데, 오늘 안 대표가 이 신경전에 가세한 겁니다.

4월 재보선 당시 야권 대통합을 결의한 두 당은 실무 협상을 벌였지만 당명 변경과 대선후보 선출 방식 등 주요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두 대표는 지난 2016년 총선 때 노원병에서 맞붙었던 사이입니다.

[이준석 / 당시 새누리당 후보 (지난 2016년)]
"제 고향에 불곰 한 마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상계동 곰인지, 아니면 호남 지역에 관심 있는 곰인지…"

[안철수 / 당시 국민의당 대표 (지난 2016년)]
"누구나 민주주의 국가에서 출마의 자유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2018년 재보선 당시에는 당대표와 후보로 만나 공천 갈등을 빚는 등 정치적 순간마다 대립한 전력이 있어 합당 논의가 순탄치 않을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ym@donga.com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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