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한국 등 동맹국들에 대한 도·감청 활동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문건이 유출된 것과 관련해 "한국 등 관련 동맹 및 파트너들과 소통하고 있다"며 사태 진화에 나섰습니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현지시간 10일 브리핑에서 '한국의 외교·안보 당국자들에 대한 미 정보기관의 도·감청이 사실일 경우 한미 관계에 미칠 영향'을 묻는 취지의 질문에 "한국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철통같다는 말로 시작하겠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미 당국자들은 파트너십 보안에 대한 약속을 보장하는 것과 관련해 그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들과 고위 레벨에서 관여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가 기밀 문건 유출에 관여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그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다시 강조하고 싶은 것은 국방부가 신속하게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라며 "국방부는 수사를 위해 그 문제를 법무부에 조사하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관련 질문이 계속되자 "한국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철통 같다"고 되풀이한 뒤 "그들(한국)은 역내에서 우리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한국과 많은 공동의 가치를 고 있다"며 "큰 틀에서 말씀드리자면 이번 주제에 대해 동맹 및 파트너들과 대화를 진행하고 있고 관여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자제했습니다.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이번 사건이 이달 말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에 영향을 미칠 것 같느냐는 질문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블링컨 장관, 퍼스트 레이디는 국빈 방문 과정에서 우리의 한국측 카운터파트들과 파트너들을 맞이하길 고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