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 조명 의혹'을 제기한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을 경찰에 고발한 것을 두고 "국가 권력을 사적 정치보복에 사용한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장 최고위원은 오늘(26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명예훼손 혐의로 조사받은 것에 대해 "사실관계를 무시한 '아몰라 답정너' 조사였다", "경찰은 조명이 설치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며 검찰에 송치했는데 어떤 근거로 판단한 건지 밝히라"고 말하며, 김건희 여사 캄보디아 순방 동행 당시 영상을 재생했습니다.
이 대표는 영상을 다시 한번 재생해줄 것을 요청한 뒤 살펴보고는, "객관적이고 과학적 판단들에 앞서 육안으로 봐도 조명을 사용한 게 맞는 것 같다"며 "저도 보니까 조명 같은데 저도 고발하길 바란다"고 비꼬았습니다.
이 대표는 "마땅히 해야 될 문제 제기를 했다고 해서 고발당한 것도 기막히지만, 경찰의 엉터리 수사로 기소 의견 송치가 됐다는 건 더더욱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 문제는 대한민국 경찰이 공정한 국가 권력기관으로 가능한지 보여줄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